마흔이 되고 나서야 탈모약을 꺼내 든 이유
거울을 보다가 문득 멈춘 적이 있나요?
저는 있어요. 어느 날 아침, 샤워를 마치고 머리를 말리는데 예전과 뭔가 달랐어요. 이마가 넓어진 건지, 아니면 원래 이랬던 건지 헷갈렸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어요.
신경이 쓰인다는 것.
어릴 때부터 이마가 넓은 편이었어요. 가족력도 있어서 언젠가 닥칠 것이라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미리 대비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는 것이 후회되는 순간이 온 것이죠.
30대까지는 그냥 뒀어요
탈모가 진행되고 있다는 걸 몰랐던 건 아니에요. 머리를 감고 나서 거울을 보거나 바람이 불면 M자가 확실히 보여 신경이 쓰였지만 그냥 인정하기 싫었던 거죠.
근데 마흔이 되면서 생각이 달라졌어요. 나이 들면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관리하면 늦출 수 있다는 걸 알게 됐거든요. 탈모도 그중 하나였어요.
사실 저는 탈모를 해결하려 모발이식 수술을 받은 적 있어요 하지만 확실히 처음 수술했을 때 보다 숱이 많이 줄어든게 느껴지더라고요. (모발이식 관련 이야기는 다음에 해볼게요)

탈모약, 뭘 먹어야 하는지부터 막막했어요
처음엔 정말 몰랐어요. 탈모약이라고 하면 그냥 다 똑같은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종류가 한두 가지가 아니었어요. 크게 보면 두 가지예요.
피나스테리드
탈모의 주원인인 DHT 호르몬을 약 70% 억제해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성분이고 핀페시아, 프로페시아 등이 여기에 속해요.
두타스테리드
DHT를 약 90% 이상 억제해서 효과가 더 강력해요. 대신 부작용 가능성도 조금 더 높다고 알려져 있어요.
저는 처음엔 피나스테리드 계열 복제약부터 시작했어요. 가장 검증된 성분이고 부작용 사례도 많이 알려져 있어서 선택하기 편했거든요.
약은 평생 먹어야 하기에 저렴한 해외 직구를 선택했어요(직구한 방법도 다음에 알려드릴게요)

두타스테리드도 직접 먹어봤어요
피나스테리드를 한동안 먹다 보니 욕심이 생겼어요. 더 강한 걸 먹으면 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두타스테리드로 바꿔봤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한테는 체감 차이가 없었어요.
피나스테리드를 수개월 복용했지만 드라마틱한 차이가 생기지 않아 약 종류를 바꾸면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두타스테리드 계역을 약으로 바꾸게 되었어요. 하지만 딱히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고 결정적으로 피나스테리드를 장기간 복용하다가 효과가 떨어질때 쯤 두타스테리드로 넘어가야 한다는 정보를 듣게 된거죠.
그래서 다시 피나스테리드 계열인 핀페시아로 돌아왔어요. 지금도 꾸준히 복용 중이에요.

현상 유지만 되는 것 같아서 미녹시딜을 추가하기로 했어요
핀페시아를 꾸준히 먹으면서 느낀 건, 더 나빠지진 않는다는 거예요. 근데 좋아지지도 않았어요.
탈모약 후기를 보면 Before & After가 확연히 차이가 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게 너무 부럽더라고요.
탈모약의 목표가 현상 유지라는 걸 알면서도, 막상 거울을 보면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그래서 미녹시딜을 추가로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미녹시딜을 선택하기까지의 과정은 다음 편에서 이어서 쓸게요.
※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기록입니다. 탈모약 복용 전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길 권장합니다.